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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부동산 지식

헝다그룹 유동성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서브프라임 사태

by 치꼬리타 2021. 10. 5.

오늘은 헝다그룹의 유동성위기가 어떤 것이고 왜 발생하였는지 알아보고

2008년 금융위기와 공통점 및 차이점을 살펴보겠습니다.

 

https://www.hankyung.com/finance/article/202109242167i

 

세계 증시 흔든 헝다그룹 파산 위기…발생 가능한 시나리오는 [마켓인사이트]

세계 증시 흔든 헝다그룹 파산 위기…발생 가능한 시나리오는 [마켓인사이트], 김은정 기자, 뉴스

www.hankyung.com

또한 우리는 이 사태를 통해 어떻게 위기를 대비해야 할지 알아보겠습니다.

 

헝다그룹 유동성 위기

 

 

 

제가 유튜브 채널을 신설하였습니다.

동영상으로 해당 내용을 확인하시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아래 링크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https://youtu.be/BFJvxaV-4Sc

 

목차

     

    1. 헝다그룹이란 무엇인가?

     

    헝다그룹의 이름은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익숙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광저우 헝다 라는 중국 축구 클럽의 후원을 맡고 있는 회사가 헝다그룹입니다.

     

    광저우 헝다 엠블렘

     

    파울리뉴, 호비뉴 김영권 등 유명선수들이 있던 팀인데요,

    헝다그룹은 항상 항 자에 클 대 자를 합친 기업명으로 '

    항상 크다' 라는 뜻의 기업입니다.

    헝다그룹 전경

     

    헝다그룹은 최근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는데요,

    2021104일 갑자기 홍콩 거래소에서 주식 거래가 정지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가 뭐길래 얘네가 망한다고 금융위기가 온다는 거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헝다그룹에 대해 설명해 드리자면,

     

    헝다그룹 소개 출처 유진투자증권

    1997년 설립된 부동산 개발 업체로 2009년에 홍콩에 상장되었습니다.

     

    현재 중국 2위의 부동산 개발 업체이며

    글로벌 순위는 122위 정도 되는 거대한 회사입니다.

     

    창업주인 쉬자인은 중국 관과 꽌시가 두터운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그 힘을 업고 빠른 시간내에 급격하게 성장을 이룬 기업입니다.

     

    우리나라의 시공능력순위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순으로 나타나는데요,

    2021 시공능력 순위

     

    헝다그룹의 위기는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힐스테이트를 짓는 현대건설이

    지금 유동성이 부족해서 아파트를 못짓는다'

    이런 상황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힐스테이트 분양 예정지

    여러분들께서 파주에 힐스테이트 더 운정을 분양 받고

    중도금을 내고 있는데 갑자기 현대건설에서

    '나 돈 없으니깐 아파트 다 못짓겠다 미안' 이런 상황인 것입니다.

     

    헝다그룹의 전기차 청사진 출처 조선일보

    헝다그룹은 이렇게 부동산 개발 업을 중심으로

    2019~20년 전기차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는데요,

    우리나라의 기업 출신을 우대한다고 구체적으로 명시하기도 했습니다.

     

    현대모비스 전무,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한국 배터리 3사 출신의 핵심 인력을 영입하였으나,

    아직까지 전기차를 한 대도 만들지 못한 회사입니다.

     

    전기차 제조를 못하는 전기차 업체 

    이렇게 전기차를 한 대도 만들지 못한 전기차 회사가,

    중국 정부와 끈끈한 관계를 갖고 있는 쉬자인 창업주가

    적극적으로 그룹 차원에서 핵심 사업부로 만들겠다 라는 말과 동시에 급등을 하기 시작합니다.

     

    헝다자동차와 포드 시가총액 비교

     

     

    이 표는 블룸버그에서 미국의 포드사와 헝다자동차의 시가총액을 비교하는 그래프인데요,

    쉬자인 창업주가 적극적으로 밀어주겠다는 말과

    중국 정부가 전기차를 미래 먹거리로 삼겠다 라는 말로

    전기차를 아직 한 대도 만들지 못한 전기차 회사 시가총액 100조까지 급등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꿈을 좇아 주가가 50배 이상 급등하여

    전기 자동차를 한 번도 만들어 본 적 없는 회사가

    엄청난 역사의 미국 포드의 시가총액도 훌쩍 뛰어넘다가,

    최근 헝다그룹의 유동성위기와 현자타임이 오면서

    주가가 그대로 급락하여 95% 이상 빠지게 됩니다.

     

    현재 헝다그룹은 디폴트 위기설로 인해

    신용등급은 정크본드 등급인 CC~CA 등급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2. 헝다그룹의 유동성위기는 왜 발생했는가?

     

    2017년 최고 중국 부자에 등극한 쉬자인 출처 유진투자증권

    그러면 이렇게 창업주인 쉬자인도

    2017년 중국 최고 부자에 등극할 정도로

    중국 정부와 관계가 두터운데 갑자기 왜 유동성위기설이 발생했을까요?

     

    실종되었던 마윈 회장 출처 데일리포스트

    이는 최근 중국정부의 기업가들 길들이기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202010월 마윈 회장은 중국 금융 규제로 인해

    기술 혁신이 저해되고 있다며 직접적으로 중국 정부를 비판한 뒤

    202112개월 동안 실종되었습니다.

     

    여러분들 아직 중국은 공산주의 국가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기업의 총수가 사라질 수 있는 것이 가능한 나라인 것입니다.

     

    농업 분야로 진출하겠다는 마윈

     

    그렇게 중국 정부에 어떠한 압박을 받은 마윈 회장은

    알리바바 회장직에서 사퇴하고

    현재 뜬금없이 농업 분야로 진출한다고 합니다.

    정말 무서운 나라입니다

     

    성장보다 분배에 중점을 둔 중국 출처 시사오늘

     

    중국은 그동안 국민들이 절대적으로 빈곤했기 때문에 우선 분배 보다는 '성장'에 중심을 두었습니다.

    하지만 2021년 중국 정부는 이제 성장 보다는

    '분배'에 더 중점을 두는 '공동부유' 정책을 발표하였습니다.

    공동부유의 핵심 내용

    공동부유의 두 가지 목적 중 가계의 소비여력 확대를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이는 민영기업의 과도한 확장 경계 및 국유화와

    중국 부동산 안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민영기업의 과도한 확장 경계 및 국유화는 앞선 마윈 회장의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과도한 중국의 부동산 가격

     

     

    또한 현재 국민평균소득 22백만원 대비

    기존주택의 평균 가격이 약 133천만원으로 60배에 달해

    부동산 가격에 대해서도 성장이 아닌 '분배'로 손볼 차례가 되었습니다.

    중국의 세 가지 레드라인 출처 연합뉴스

     

    2020년 중국 정부는 부동산 회사가 지켜야 할 재무 지침인 '세 가지 레드라인'을 정했습니다.

     

    1. 총자산 대비 부채 비율 70% 이하,

    2. 자기자본 대비 부채 비율 100% 이하,

    3. 단기 채무를 상회하는 현금 보유 등이 그 내용입니다.

     

    모두 유동성 측면에서 부동산 회사가 건실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며,

    이 기준을 만족하지 못할 경우 대출을 제한하라고 은행에 요구한 것입니다.

     

    중국 주요 부동산 기업 재무상황

    헝다그룹의 현재 차입금은 공식적으로는 355조원 정도이며

    헝다그룹 또한 중국 정부에서 요구하는 세 가지 레드라인을

    자기자본 대비 부채 비율 100% 이하를 제외하고는 지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 헝다그룹은 현재 은행에 추가적인 대출을 받지 못하며,

    이 상황에서 다가오는 채권 이자를 막아야 하는데

    현재 내부 유보자금으로는 이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헝다그룹의 유동성위기가 발생한 것입니다.

     

     

    3. 헝다그룹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가?

    헝다그룹의 성징은행 매각 출처 시사저널

     

    자 그러면 이제 왜 헝다그룹이 현재 유동성위기가 발생하였고,

    이 기업이 망하면 얼마나 큰 여파가 있는지 알아보았는데요

    그렇다면 헝다그룹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사실 헝다그룹은 923일 달러 채권이자를 지급하지 못했습니다.

    '어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면 그대로 디폴트 아닌가요?'

    하지만 이 계약은 30일 이내에 이자를 지급하지 않아도

    디폴트가 아닌 것으로 계약했기 때문에 디폴트 선언이 되지 않은 것입니다.

     

    성징은행의 시가총액

     

     

     

    현재 헝다그룹은 유동성위기로 인해 보유한 성징은행의 지분 19.9%를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성징은행의 판매대금은 약 18천억원으로

    일단 올해 지급해야 할 약 8천억원의 이자는 막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헝다그룹의 연도별 채권 만기 출처 유진투자증권

    하지만 내년 2022년 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8조원의 채권을 막을 수 있을까요?

    현재 헝다그룹의 채권 가격은 75% 하락하였습니다.

    3년물 채권이라고 생각하면 25원을 지금 투자하면

    3년 뒤에 이 회사가 살아남는다면 확정적으로 100원을 준다는 것입니다.

     

    헝다그룹의 채권 가격 하락 출처 유진투자증권

    요즘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여 부동산이 3배가 올랐네 이런 얘기들이 있지만,

    이 기업도 살아남는다면 3년 뒤에 확정적으로 3배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현재 헝다그룹의 투자등급은 CC 투자 부적격 등급으로

    다시 채권을 만기에 발행하는 롤 오버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급락한 헝다자동차 주가

     

     

     

    그렇다면 헝다그룹은 현재 보유한 비유동자산에서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말인데요,

    성징은행 나머지 지분 14%를 팔면 약 15천억원,

    쪼그라든 헝다자동차 지분 65% 3조원 등으로

    현재 계열사 지분 매각만으로는

    2022년 만기가 도래하는 8조원의 채권을 막기 힘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 헝다그룹이 홍콩 거래소에서 거래가 중지되고

    헝다자동차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면,

    허성촨잔그룹이 헝다그룹의 부동산 관리 서비스 자회사

    헝다물업의 지분 51%를 인수하는 것 같습니다.

     

    헝다물업은 6조원 규모로 매각되는 것 같은데요,

    계열사 매각 지분 총 123천억원으로 2022년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은 막을 것 같으나

    202311조 규모의 채권도 또 문제입니다.

    쉬자인 회장의 배당금

    이미 2019년 기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쉬자인 창업주는

    2019년에만 25천억원의 배당,

    퇴임 전까지 약 10조원의 배당을 챙겼습니다.

     

    헝다그룹이 망하더라도 쉬자인 창업주에게는 이미 배당으로

    조 단위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중국 정부에서 압박으로 인해

    크게 그룹을 소생시키는데 동기가 없을 것입니다.

     

    아마 알리바바와 같이 헝다 그룹은 최대한 유동화자산으로

    일부 채권들을 상환한 뒤에 중국 정부의 일부 국유화 과정을 밟지 않을까 싶습니다.

     

    4. 2008년 금융위기와 유사한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코스피 지수

     

    그러면 여러분들께서 제일 궁금하실 현재 상황이 2008년 금융위기와 유사할까? 입니다

    이번 헝다그룹 유동성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사한 점이 꽤 있어

    언론에서 혹시 금융위기가 또 오는 것이 아닌가 기사를 많이 작성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 2008년 금융위기 때 코스피 지수는 2,000을 목전에 두다가 1,000대로 약 50% 급락을 하였습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 코스피가 35% 정도 급락하였는데,

    그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었고 실제로 자살하거나 나라가 망하는 것 아니냐

    라는 말도 정말 많았던 시기입니다.

     

     

    언론에서 현재와 2008년을 연결하는 이유는 '부동산'이라는 테마와 은행 대출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와 현재 헝다그룹 유동성위기는

    테마는 같지만 결이 전혀 다르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헝다그룹과 금융위기의 차이점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의 핵심 원인은 저신용, 저소득 계층의 몰락으로 시작된 것입니다.

    당시 미국 주택가격은 호황이였기 때문에 너도나도 빚을 내서 주택을 구매하였습니다.

     

    자신의 소득으로 이자를 감당할 수 없음에도

    주택 가격이 오르면 그걸 팔고 다시 그 자본차익으로

    갭투를 하는 것이 성행하던 시절입니다.

     

    하지만 미국 주택가격이 갑자기 정체 및 급락하기 시작하였고,

    애초에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던 주택구입자들이

    너도나도 집을 내놓게 된 것입니다.

     

    이자비용도 감당이 안되고 주택가격도 폭락하면서

    서브프라임 계층들은 파산하기 시작하였고, 금융위기가 시작됩니다.

     

    미국 주택가격 하락 시기 출처 유진투자증권

     

    헝다그룹 유동성위기는 이와 달리 개별 기업의 유동성위기입니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업체에 대해 3가지 레드라인을 정해

    추가 차입금을 조달하지 못해 발생한 상황입니다.

     

    헝다그룹이 현재 유동성이 부족하여 짓고 있는 아파트들을 준공하지 못하고

    도산한다면 중국 정부가 가만히 있을까요?

    얼씨구나 좋다고 하면서 헐값에 국유화를 시켜 분명히 정상화 시킬 것입니다.

     

    둘 째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는 관련된 파생상품이 너무 많았습니다.

    서브프라임 론을 또 신용도 별로 쪼개 CDO를 발행하여 투자은행에 팔고

    투자은행은 또 이걸 파생상품으로 만들어 보험사, 개인투자자들에게 팔았습니다.

     

    그 결과 처음 시작 지점인 서브프라임 모기지 연체에 대하여

    레버리지 및 파생상품 효과로 시장에 엄청난 충격이 발생하였던 것입니다.

    말 그대로 당시에는 해당 주택 채권으로 돈복사버그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번 헝다그룹 사태는 다행히 파생상품이 크게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됩니다.

    PFVABCP 등으로 발행할 수는 있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만큼 채권을 나누고 쪼개는 일은 없다는 것입니다.

     

    현재 중국 주택 시장 

     

     

    또 가장 큰 차이는 주택가격이 하락하였나 라는 것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는 미국의 주택 가격이 갑자기 급락하기 시작한 것에 발생하였습니다.

     

    너도나도 말도 안되는 영끌 갭투를 하였는데,

    집값이 폭락하여 집주인들이 빚을 갚지 못하고

    은행에게 담보로 집이 너무 많이 들어온 것입니다.

     

    은행은 해당 채권을 회수하기 위해 급하게 집을 팔아보지만,

    투심이 꺾인 상태에서 집이 팔리지 않는 악순환으로 경제위기가 기폭된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중국도 우리나라와 같이 집값이 떨어질 기미가 안보이는 상황입니다.

    , 중국정부가 현재 헝다그룹만 일단 길들이고

    국유화하고 아파트를 짓기만 하면 큰 문제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차이점들로 인해 현재 헝다그룹 위기는

    개별적인 리스크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헝다그룹의 유동성위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우리나라 부동산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가?

    전세계 금융위기로 번지게 되어 제2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일시적인 효과가 있을 수는 있겠으나

    헝다그룹 사태로 글로벌 위기가 발생하거나 부동산 폭락이 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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